또다시 오랜만에 쓰는 글.
나는 아침시간엔 학원, 저녁시간엔 일을 하면서 중간중간엔 도서관을 가거나 바쁜날에는 집에서 잠깐 눈을 붙이거나 한다. 그렇게 어느샌가 벌써 3달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벌써 3달이라고? 진짜 별별 생각이 다들었다. 그러면서 쓰는 인종차별 이야기.
나는 스페인친구와 이탈리아친구와 제일 친한데 그 친구왈 언제나 나는 언럭키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근데 나도 그말에 동의 한다. 왜냐면 난 한국에서도 한번도 제대로된 선택을 해본적 없었고 언제나 잘못된 선택때문에 머리 싸매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까지 왔던건데 나의 언럭키는 독일에서도 여전했다 ^^ 특히 요즘같은 시기에, 인종차별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나의 기준으로!
1. 길가다 병맞은 일
내가 일하는 곳은 노이쾰른 쪽인데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곳은 치안이 좋지가 않다. 내 직장은 안타깝게 노이쾰른이고 평소와 같이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내 눈앞에서 병이 날라와 쨍그랑 깨지는 것이다. 화들짝 놀라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나한테도 하나 날라와서 내 다리에 맞아 병이 또 깨져버렸다. 순간 멍한 표정으로 날라온곳을 바라보니 남자 둘이서 나를 보고 낄낄대며 웃고 있는 것이다.
너무 분노했지만 알바시간은 다가오고... 어쩌겠는가 그냥 넘겼지만 지금생각해보면 대놓고 인종차별이라 너무 화가났다.
2. 나치 방화
저번에도 적은 이야기지만 우리집엔 나치가 불을 질렀고 ^^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동네는 정말 조용하기로 소문난 동네다. 그런데 나치가 내가 사는 아파트에 불을 그것도 2번이나! 새삼스럽지도 않다. 우리집 아파트는 외국인들이 반이상이고 ... 이상하지만 이것조차 그냥 넘길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난 가난한 외국인일 뿐이니까...
3. 인종 차별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겪은 이런저런일
-소매치기
소매치기는 내가 당한건 아니였다. 노이쾰른은 당연 치안이 안좋고, 나는 알바가 밤 11시에 끝난다. 노래들으며 집에 가는 중 누가 비명을 꽥지르는데 도와달라는 말만 내뱉으며 한참을 울길래 무슨일인가 달려갔는데 소매치기를 당한거였다. 나는 얼음이 돼서 일단 내쪽으로 오는 소매치기범에게 쌍욕을 하면서 밀치려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있는 소매치기범은 그대로 떠나버렸고 벙찐 나는 미안하지만 난 독일어를 못한다. 전화기를 빌려줄테니 경찰에 신고하자. 하고 일은 끝났다. 내가 이런일이 빈번한 곳에서 살아야 하나,,, 하고 진심으로 고민되던 첫 순간이었다. 울고있는 여자분에게 도대체 무슨말을 해야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로테카르테 거절
나는 로테 카르테 교육을 4번 거절당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넌 독일어 못해서 안돼. 나가. 였는데, 로테카르테를 받은 독일어 못하는 외국인이 얼마나 많은데 왜 난 4번이나 거절당한걸까. 그게 내가 아시아인이여서인지 언럭키 때문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건 언럭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우리학원 선생님께 정말 사정사정하여 같이 로테카르테를 받았다. 난 사람운은 좋다. 하지만 그것외엔 다 안좋다.
왜 나는 다른나라에서 왔단 이유 만으로 부당한 일을 겪어야 할까. 요즘 인종차별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이 가기 시작했다. 어쩌면 난 이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갈지도 모른다. 앞으로 해야할일이 많다. 차근차근 잘 해나가길 바라는 수밖에.